2026 US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이번 대회를 대표할 만한 명승부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벤 셸턴이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6-7(5), 6-1, 6-3, 1-6, 7-6(10-7). 경기 시간은 무려 4시간 28분이었고, 현지 시각 새벽 3시 33분에 종료됐습니다. 이는 US오픈 역사상 가장 늦게 끝난 경기 기록입니다.
첫 세트는 알카라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의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이 맞붙었습니다.
첫 세트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고, 알카라스가 7-5로 가져가며 먼저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셸턴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2세트에서는 강력한 왼손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알카라스를 압박했고, 6-1로 세트를 따냈습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6-3으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알카라스의 반격, 다시 원점으로
알카라스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4세트에서는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셸턴을 6-1로 몰아붙였습니다.
승부는 결국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고, 두 선수 모두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알카라스는 경기 중 신체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고 휴식 중 구토하는 장면까지 나왔지만, 끝까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린 승부
5세트에서도 누구 하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승부는 다시 타이브레이크로 향했습니다.
중요한 순간 집중력에서 앞선 쪽은 셸턴이었습니다. 강한 서브로 위기를 벗어났고, 짧아진 공에서는 과감하게 공격하며 알카라스를 압박했습니다.
결국 셸턴이 최종 타이브레이크를 10-7로 가져가며 4시간 28분의 혈투를 끝냈습니다.
셸턴에게 더 특별했던 승리
이번 승리는 셸턴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에서도 셸턴은 이전 세 경기에서 모두 알카라스에게 패했지만, 이번 US오픈 8강에서 처음으로 알카라스를 꺾었습니다.
또 알카라스는 이번 경기 전까지 그랜드슬램에서 미국 선수에게 13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선수를 홈 코트에서 꺾었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단순한 8강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셸턴의 무기는 결국 서브와 포핸드
셸턴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강력한 서브였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마다 강한 첫 서브로 알카라스의 리턴을 어렵게 만들었고, 이후 포핸드로 빠르게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긴 랠리보다는 짧고 공격적인 포인트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통했습니다.
반면 알카라스는 평소보다 언포스드 에러가 많았고, Reuters에 따르면 이날 53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상대는 프란시스 티아포
셸턴은 이번 승리로 준결승에서 같은 미국 선수인 프란시스 티아포와 맞붙습니다.
미국 선수끼리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되면서 현지 팬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셸턴이 알카라스를 꺾은 기세를 이어 결승까지 갈 수 있을지, 아니면 티아포가 다시 한번 US오픈 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가 준결승의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래 기억될 2026 US오픈 명승부
4시간 28분, 새벽 3시 33분.
알카라스의 US오픈 우승 도전은 8강에서 끝났지만, 셸턴에게는 커리어에서 손꼽힐 만한 승리가 됐습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시간, 내용, 분위기까지 모두 강렬했던 이번 8강전은 2026 US오픈을 대표하는 명승부 중 하나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